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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의료 정보 드립니다' 통산 115세이브, MLB 경력은 단절…복귀 시동

잊힌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4)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노린다.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1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베테랑 마무리 투수 자일스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관심 있는 팀을 대상으로 불펜 투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자일스는 지난해 5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1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9.5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자일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한 2017년에는 34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AL)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그해 자일스의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8.1마일(157.9㎞/h)이었다.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 꽤 긴 시간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20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가치가 급락했다. 2021년 재활 치료 탓에 시즌 전체를 놓쳤고 2023년에는 손가락 염좌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2022년 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다저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일스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2년 7월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다.새 소속팀을 찾으려면 건강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 헤이먼은 '자일스는 현재 건강하며 MLB 경력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요청이 있으면 의료 서비스(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3:10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자진 방출 선택한 자일스, 토론토가 '관심'

통산 115세이브를 기록 중인 켄 자일스(32)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동 현황에 따르면 자일스는 15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서 방출됐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일스에 몇몇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그중 한 팀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론했다.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자일스는 통산(8년) 14승 18패 115세이브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낸 전문 마무리 투수. 2017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시즌 34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2018년 7월 토론토로 트레이드돼 2019년 53경기 23세이브 평균자책점1.87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토론토와 인연이 정리됐다. 자일스는 2021년 2월 시애틀과 계약했지만 지난 7월에야 '매리너스 데뷔전'을 가졌다. 손가락과 어깨 부상이 겹쳐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과는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불펜 전력이 탄탄한 시애틀에선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 구단의 양해를 구해 FA를 선택했다. 자일스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면 2년 만에 컴백하는 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5 18:11
야구

예이츠 공백 지우는 100일 파이어볼러, 든든한 류현진

토론토 마운드에 등장한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국내 야구팬에 설렘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줄리안 메리웨더(29)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개막 초반 '놀라움을 주고 있는 각 팀(30개 구단) 선수'를 꼽았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에서는 메리웨더가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메리웨더는 자신이 잡은 아웃카운트(9개) 중 절반 이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팀(토론토)에서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메리웨더는 류현진이 2021시즌 첫 등판에 나선 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론토가 3-2로 앞선 연장 10회 말 조단 로마노와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고, 애런 힉스·지안카를로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힉스와 스탠튼은 모두 3구 삼진. 최고 구속은 시속 159.1㎞까지 찍혔다. 개인 통산 첫 세이브였다. 메리웨더는 5일 양키스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 경기 최고 구속은 100.4마일(시속 161.4㎞)까지 찍혔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로 쓰기 위해 영입한 커비 예이츠가 시범경기 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토론토는 지난해도 클로저였던 켄 자일스가 개막 한 달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며 뒷문이 흔들린 바 있다. 메리웨더는 이런 상황에서 강속구를 앞세워 토론토의 부상 변수를 지워줬다. 메리웨더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2018시즌 중반 토론토가 간판타자였던 조쉬도날드슨을 트레이드하며 그를 데려왔다. 빅리그 데뷔는 지난해였다. 그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2020시즌 성적은 8경기(13이닝) 평균자책점 4.15.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021시즌 26인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구성을 고민했고, 양키스와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메리웨더를포함시켰다. 토론토는 네이트 피어슨, 알렉 마노아 등 젊은 파이볼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메리웨더도 그중 한 명이다. 토론토 불펜진 전력은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의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국내 야구팬도 메리웨더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3 17:58
야구

'괴짜' 최지만, 우타석 홈런…"그냥 스윙했는데 홈런"

왼손 타자 최지만(29·탬파베이)이 오른쪽 타석에서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의 '스위치 히터' 변신은 깜짝 이벤트가 아니라, 구단과 함께 진행한 비밀 프로젝트였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1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때린 단 하나의 안타가 경이로웠다. 최지만은 0-4이던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앤서니 케이를 상대했다. 그는 왼손 투수인 케이에 맞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3회말에도 케이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섰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우타석에서 최지만은 초구를 사냥했다.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는 비행을 멈추지 않고 좌중간 담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1m 솔로 홈런.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7㎞였다. 탬파베이 타자들이 개막전 3경기에서 기록한 타구 속도 중 가장 빨랐다. 이날 처음 우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가장 강한 타구를 날린 것이다. MLB 5년 차인 그는 개인 통산 36개의 홈런을 좌타석에서만 때렸다. 전날까지 MLB 860타석 모두 좌타자 기록이었다. 경기 후 최지만은 "3회초 수비가 길어서 3회말 우타석에 처음으로 들어섰을 땐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6회말 타석에서 그냥 스윙했더니 공이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요란한 세리머니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타석에 들어서는 '괴짜' 최지만은 정작 깜짝 홈런을 날린 뒤에는 담담하게 인터뷰했다. 최지만의 우타석 홈런은 돌발 상황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경기 후 밝혀졌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함께 비밀리에 준비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시절 가끔 우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좌타석에서 서면 좌투수에게 약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서 54차례 오른손 타석에 들어서 타율 0.296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이달 초 MLB '서머 캠프' 연습경기에서 우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린 적도 있다. 당시 최지만은 "투수의 훈련을 돕기 위해 최지만이 우타자로 나섰을 뿐"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캐시 감독도 "최지만이 정규시즌에서 우타자로 나서는 일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지만의 스위치 히터 프로젝트는 물밑에서 진행됐다. MLB닷컴의 후안 토리비오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서머 캠프'에서 최지만을 스위치 히터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부에 이를 알리지 않고 깜짝 데뷔전을 준비한 것이다. '스위치 히터' 최지만은 앞으로도 상대에게 큰 압박감을 줄 것 같다. 최지만은 2-4이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토론토 우완 마무리 켄 자일스가 부상 때문에 좌완 브라이언 모란으로 바뀌자 최지만은 우타석에 다시 섰다. 그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오른쪽 타석에서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이어진 찬스에서 브랜든 로의 내야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탬파베이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6-5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의 홈런으로 시작한 탬파베이의 반격이 멋진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역전승의 주인공은 단연 최지만이었다. 키어마이어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누군가가 해낸다면 그건 바로 최지만"이라며 '괴짜 타자'에게 공을 돌렸다. 캐시 감독은 "최지만에게 어느 타석에 들어설지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저 최지만이 선택하길 바랐다. 지난 5년간 하지 않았던 우타석 타격을 해낸 최지만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최지만은 "스위치 타격에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았다. 우리 팀의 '작은 비밀'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에겐 알리고 싶지 않았다. 혼자 간직하고 싶었다. 오늘 느낌이 매우 좋았다"고 웃었다. 김식 기자 2020.07.27 14:15
야구

토론토 유니폼 입은 류현진 ‘이글이글 2020’ 예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토론토 구단은 9일(한국시각) 류현진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캐치볼 하는 사진을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2013년 LA 다저스 입단 후 줄곧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캠프를 맞았던 류현진이 7년 만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13일 투·포수 공식 훈련에 나흘 앞서 운동을 시작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 사진에 ‘새 옷을 입은 새 친구’라고 설명을 달았다.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 구단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설명이다. 앞서 7일에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 ‘류현진과 계약 후 토론토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류현진을 기다리는 선수들 인터뷰가 실렸다. 토론토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0)는 “지난해 우리 투수들은 힘든 싸움을 벌였다. 류현진처럼 경험 많은 선수는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선발 투수 후보 라이언 보루키(26)는 “내가 가장 먼저 류현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것이다.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과 같은 지구에서 경쟁한다. 젊은 야수들이 눈에 띄지만, 마운드 부진 여파로 지난해 지구 4위에 그쳤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95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였던 류현진이 토론토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을 마무리하자마자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가 개인훈련을 했다. 2일 미국으로 떠나며 류현진은 “팀의 주축 선발투수인 내가 잘해야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3월 27일 개막전) 선발 등판도 확정된 건 아니다. 기대를 많이 하시는 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에서 짐을 정리한 뒤 곧바로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동료들보다 일찍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각오를 보여줬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2.10 08:54
스포츠일반

'아싸' 토론토, 류현진 영입으로 '인싸' 되나

메이저리그 동부지구의 '아웃사이더'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3)의 합류로 시끌시끌하다. 팀의 성장을 기대하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는 분위기다. 류현진 덕분에 토론토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과 계약한 뒤 즉각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류현진이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류현진을 기다리는 동료들의 기대감을 담았다. 토론토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0)는 "지난해 우리는 마운드에서 힘든 싸움을 벌였다. 류현진처럼 경험 많은 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우리 팀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 중 하나인 라이언 보루키(26)는 "내가 가장 먼저 류현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것이다. 류현진은 컷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성공을 거뒀다. 컷패스트볼은 내가 관심 갖는 구종"이라고 말했다.오른손 투수 트렌트 손튼(27)은 ""우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경쟁과 학습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류현진 덕분에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을 야구도 가능할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전통적으로 '죽음의 지구'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100년 넘게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있다. 신흥 강팀 탬파베이 레이스도 있다. 토론토는 이들에게 밀려 지난해 지구 4위에 그쳤다. 여러 상황을 볼 때 토론토가 올해나 내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류현진 합류가 생각보다 큰 효과를 만들 수도 있다고 토론토 구성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투수 맷 슈메이커(34)는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우리 구단에 어떤 전력이 더해졌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한계는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팀에 주축 선발로서 내가 잘해야 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다저스에서 뛸 때와) 같은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토론토 1선발로서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류현진은 "부상이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구단의 투·포수들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모여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변화를 현지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토론토를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가장 발전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4년 총액 8000만 달러(950억원)에 영입한 덕분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2.07 10:36
야구

어깨 무거운 RYU, 다저스와 다른 토론토 '불펜'

토론토 에이스로 뛰게 될 류현진(32)의 어깨가 무겁다. LA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든든한 불펜이 이제 없다. 류현진의 새 소속팀인 토론토는 다저스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한 수 아래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35로 리그 30개 팀 중 15위였다. 3.78로 4위에 랭크된 다저스와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7로 16위. 다저스는 1.16으로 전체 1위였다. 양과 질에서 모두 뒤처졌다. 내년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29)를 제외하면 필승조가 부족하다.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뎁스차트에 따르면 자일스의 뒤를 받쳐줄 토론토 필승조는 샘 가빌리오(29)-윌머 폰트(29)-조던 로마노(26)-토마스 패넌(25) 순이다. 공교롭게도 네 선수 중 단 한 명도 2019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로마노는 신인, 패넌은 막 2년 차 시즌을 보낸 자원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 폰트는 다저스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뛰다가 2018년 4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다. 그만큼 두 팀의 불펜 차이가 크다. 오프시즌 동안 불펜은 더 허약해졌다. 11월 8일 베테랑 라이언 테페라(32)를 방출했다. 테페라는 2015년 데뷔부터 5년 동안 토론토 불펜을 지킨 키맨이다. 통산(5년) 성적도 12승 11패 3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로 준수하다. 올 시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쳐 하락세를 그리자 토론토는 권리를 포기했다. 이후 테페라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불펜 마당쇠로 올해 58경기를 뛴 데렉 로우(29)는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아 논텐더로 풀었다. 영입이 없는 건 아니다. 10월 30일 시애틀에서 앤서니 배스(32)를 데려왔다. 배스는 올해 시애틀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오른손 투수다. 11월 26일에는 올해 클리블랜드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A.J. 콜(27)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일본 요미우리 출신으로 2년 계약을 한 야마구치 슌(32)도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하나같이 'A급'으로 보기 힘들다. 자일스 앞에서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줄 선수들은 아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동안 '선발' 수집에 집중했다. 태너 로아크(33)와 류현진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체이스 앤더슨(32)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불펜 도움을 적지 않게 받았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32)을 필두로 페드로 바에스(31) 이미 가르시아(29) 조 켈리(31) 딜런 플로로(29) 로스 스트리플링(30) 훌리오 유리아스(23) 등 다양한 불펜 카드를 경기마다 선보였다. 왼손과 오른손 자원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선발 투수가 5~6이닝만 던져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뒷문이 든든하다 보니 선발 투수가 느끼는 부담도 적었다. 하지만 토론토에선 다르다. 불펜 전력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토론토 불펜은 켄 자일스를 빼놓으면 마땅한 카드가 없다. 다저스는 켄리 젠슨이 흔들려도 상대적으로 불펜이 두터웠다"며 "현재 상태에선 다저스랑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 승리를 비롯해 뒷문 단속에선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토론토에서 첫 시즌 준비를 위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30 06:00
야구

[IS 포커스] 앤더슨, 로아크로는 부족했다…토론토 RYU에 올인

토론토가 숙원 사원인 '에이스' 영입에 성공했다. 류현진과 계약(4년·총액 8000만 달러)하는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 수준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5.25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15개 팀 중 11위로 중하위권이었다.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심각했다. 시즌 10승을 올린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팀 내 최다승이 고작 6승(트렌트 손튼·마커스 스트로먼)에 그쳤다. 그나마 팀의 버팀목이던 에이스 스트로먼(28)을 7월 29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이틀 뒤에는 애런 산체스(27)마저 휴스턴으로 내보냈다. 두 선수 모두 토론토의 미래로 불렸으나 하나같이 팀을 떠났다. 유망주는 있었지만 당장 성적을 내줄 '즉시 전력감' 선발 투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했다. 오프시즌 동안 팀의 방향성도 선발 투수 수집이었다. 일단 11월 5일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체이스 앤더슨(32)을 영입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앤더슨은 통산 53승을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다. 최근에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오른손 투수 태너 로아크를 2년, 총액 2400만 달러(282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74승을 기록 중인 로아크는 앤더슨과 마찬가지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그러나 1선발로 기용하기에는 위압감이 떨어졌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둔 맷 슈메이커도 비슷하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토론토는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타자 유망주 3명을 빅리그로 끌어올려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선발진이 엉망이다. 마무리 투수는 켄 자일스(29)로 끌고 가면 돼 상대적으로 선발 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타선에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가 가득하다. '2세 열풍'을 불러일으킨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20)와 보 비셋(21) 케반 비지오(24)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있다. 쿠바 출신 루데스 구리엘(26)도 2년 차 시즌이던 올해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7) 랜달 그리척(28) 등 대부분의 주전급 타자 나이가 20대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문제였다. 로아크 계약 이후에도 류현진 영입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스톱'이 아닌 '고' 버튼을 눌렀다. 토론토 투수가 연봉 2000만 달러(232억원)를 받는 건 2015년 마크 벌리 이후 4년 만이다. 그만큼 결단이었고 상당한 수준의 투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23 14:13
야구

'오승환 前 토론토 동료' 테페라, 시카고 컵스와 계약

불펜 투수 라이언 테페라(32)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각) 테페라가 컵스와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 있을 경우 연봉으로 90만 달러(10억2000만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30만 달러(3억4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테페라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2009년 19라운드)부터 메이저리그 데뷔(2015년 5월)까지 모두 토론토 소속으로 달성했다. 통산(5년) 성적은 12승 11패 3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 올 시즌에는 23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8로 부침을 보였다. 지난 시즌 오승환(현 삼성)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야구팬에 익숙하다. 당시 켄 자일스, 애런 루프 등과 함께 불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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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발' 없는 토론토의 RYU를 향한 관심

류현진(32)의 토론토행은 선수나 구단 모두 '결단'이 필요하다. FA(프리에이전트)로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류현진은 꽤 여러 구단과 연결돼 있다. 이 중 하나가 토론토다. 1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가 태너 로아크(33)와 2년 계약을 한 뒤에도 선발 투수를 찾고 있으며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진지하다'고 밝혔다. 빅리그 소식통으로 불리는 존 헤이먼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을 통해 류현진 관심 구단으로 미네소타와 함께 토론토를 언급했다. 토론토는 선발 보강이 절실하다.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2위다. 10승을 올린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팀 내 최다승이 고작 6승(트렌트 손튼·마커스 스트로먼). 그나마 팀의 버팀목이던 에이스 스트로먼(28)을 7월 29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이틀 뒤에는 애런 산체스(27)마저 휴스턴으로 내보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산체스는 2016년 15승을 따냈던 경력자. 그러나 올해 극도의 부진(3승 14패 평균자책점 6.07) 끝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됐다. 선발 로테이션 곳곳에 빈자리가 발생한 채로 시즌을 마쳤다. 유망주는 많지만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다. 오프시즌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선발'이다. 11월 5일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오른손 투수 체이스 앤더슨(32)을 영입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앤더슨은 통산 53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경험이 한 번뿐이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둔 맷 슈메이커(33)도 1선발 중량감과 거리가 멀다.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MLB닷컴 뎁스 차트에서 토론토 3선발로 분류된 손튼은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앤더슨에 이어 최근 로아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282억원) 계약을 한 뒤에도 류현진 영입 가능 구단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줄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토론토는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타자 유망주 3명을 빅리그로 끌어올려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선발진이 엉망이다. 마무리 투수는 켄 자일스(29)로 끌고 가면 돼 상대적으로 선발 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류현진이 토론토에 가면 1선발에 해당한다. 팀에 구위가 좋은 선수는 많은데 류현진처럼 던지는 선수가 많지 않다. 젊은 투수에게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 공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투자' 타이밍이다. 토론토는 타선에 최고 유망주가 가득하다. '2세 열풍'을 불러일으킨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20)와 보 비셋(21) 케반 비지오(24)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있다. 쿠바 출신 루데스 구리엘(26)도 2년 차 시즌이던 올해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7) 랜달 그리척(28) 등 대부분의 주전급 타자 나이가 20대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장 가시적인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FA 최대어로 손꼽히던 투수 게릿 콜(29)까지 데려가면서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스턴과 탬파베이도 버거운 상대다. 볼티모어를 제외하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없다. 몸값이 치솟고 있는 류현진을 무턱대고 영입했다간 자칫 어정쩡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 송재우 위원은 "이번에는 몸을 수그리다가 (타자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안착하는) 내년이나 2년 뒤 FA 시장에서 투자하자고 할 수 있다. 시점의 문제인데 확실한 건 내년엔 (경쟁이) 쉽지 않다"고 했다. 토론토는 당장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따라서 대형 FA를 데려올 때 금전적 보상이 필수적이다. 우승권 팀이 제시하는 조건에 적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야 한다. 류현진에게도 해당하는 사안이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 연고 구단으로 간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다. 송재우 위원은 "흔히 얘기하는 돈을 질러야 한다. 그런데 토론토는 무리하면서까지 선수의 몸값을 올리진 않을 거다"며 "다만 토론토는 캐나다 지역 중 한인 사회가 발달해 있는 곳이다. 대우만 좋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입성은 넘어야 할 난관이 곳곳에 있다. 구단이 바라보는 투자 타이밍과 제시 금액 등 고려할 사안이 많다. 구단이나 선수 모두 '결단'이 필요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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